CUSTOMER

단순 제조를 넘어 고객을 감동시키는 기업,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뉴스

제목 [한국경제] 의료용품을 뷰티용품으로....

- 김연택 니코메디칼 대표
- 판빙빙이 SNS에 올려 히트
- 뾰루지에 붙이면 흉터 예방
- 의료용을 '뷰티용'으로 마케팅
- 올리브영 전체 매출 1위 올라







김연택 니코메디칼 대표가 경기 광주시에 있는 본사에서 스팟패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니코메디칼 제공
지난해 2월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훙슈에 ‘뾰루지? 미안하지만 안돼!(痘痘 不起, 不行!)’라는 글과 함께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 사진을 올렸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올리브영에 제품 문의가 빗발쳤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마스크팩을 제치고 올리브영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피부 재생을 돕는 습윤 밴드의 일종인 이 제품은 뾰루지에 붙이면 상처를 밀폐해 2차 감염을 막아 빨리 진정시키고 흉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니코메디칼의 김연택 대표는 “가장자리를 눌러 밴드를 붙인 뒤 화장해도 티가 안 나는 제품을 처음으로 개발해 기존 화상 등 상처에 주로 이용하던 의료용 밴드를 뷰티용품으로 바꿔 마케팅한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습윤 밴드로 재기 성공
김 대표는 17년간 섬유업체에서 일했다. 2002년 45세에 섬유수출회사 니코텍스타일을 창업해 매출을 100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

니코텍스타일은 아프리카 두건용 섬유를 생산, 수출했다. 곱슬머리인 아프리카 부유층 여성들은 홈파티 때 큰 두건을 둘둘  말아 머리에 쓴다. 부유층이 쓰는 화려한 이 두건의 가격은 개당 200달러(약 23만원)가 넘었다. 고가여서 이익도 많이 났다.

초기엔 영국 네덜란드에 수출했다. 김 대표는 제품이 모두 아프리카로 재수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아프리카 시장을 직접 뚫었다. 하지만 호황은 5년 남짓이었다. 중국 업체가 브랜드와 디자인까지 베껴 반값에 팔았다. 매출이 줄고 2008년엔 적자를 냈다.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2009년 화학박사인 한 친구가 김 대표를 찾아왔다. 친구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습윤 밴드) 사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화상 등 심각한 상처에 쓰이는 비싼 밴드지만 앞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작은 상처에도 널리 쓰일 것이라고 했다. 상처를 빨리 진정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솔깃했다. 김 대표는 도전해보기로 했다. 2010년 니코메디칼을 창업했다.






의료용품을 뷰티용품으로

초기엔 잘라서 쓰는 제품을 생산해 제약회사 등에 납품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외국계 등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잘라 쓰는 게 불편해 보여 잘려 있는 스팟 제품을 내놨다.

가장자리가 두꺼워 얼굴에 붙이면 티가 많이 난다는 점에 착안해가장자리를 눌러 접착력을 높이고 티도 안 나게 제작했다. 김 대표는 “가장자리를 눌러 만든 베벨링 형태의 스팟패치를 개발한 것은 니코메디칼이 처음”이라고 했다. 예상대로 습윤식 밴드 시장이 점차 커졌다. 김 대표는 의료용보다 뷰티용 제품이 승산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품을 개발해 2014년 헬스앤뷰티숍인 올리브영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올리브영 납품 이후 매출이 세 배가량 늘었다. 2015년 3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중국 홍콩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으로 잡았다. 자체 브랜드 ‘캐치 미 패치’도 내놨다.

다음달 보습 항산화 효과가 있는 마누카꿀, 미백 효과가 있는 비타민 B3 등을 함유한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세계 습윤 밴드 시장 규모는 4조원이지만 뷰티 시장으로 확장해보면 더 큰 시장”이라며 “한류 인기가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2019.02.18